
[시사투데이 김한나 기자] 나눔과 기부 문화는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다. 이런 기부 문화는 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정부,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 사회 구성원 전체가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하다.
이에 자발적인 봉사를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제주시 오라2동에 위치한 공구이마트(대표 현영실) 현영실 대표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는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제주시 30번째 회원으로 등록된 현 대표는 2012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중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하며 매월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그는 2001년 남편과 함께 직원 5명으로 공구점을 시작해 현재 10여년 넘게 가게 규모를 확장해 오고 있다. 현재 공구이마트는 10만개가 넘는 각종 공구를 취급하며 대리점 체계로 물건을 가져오거나 도매상으로부터 물품을 공급받고 있다.
‘나 아닌 남을 위하여’라는 공구이마트의 슬로건에는 현 대표의 나눔에 대한 가치관이 잘 반영돼 있다. 1999년 첫 아이가 태어난 기쁨으로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는 현 대표는 보육원 및 백혈병·소아암 재단, 지역아동센터, 장애인복지관 등에 올해로 17년째 도움의 손길을 이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이온스 클럽을 비롯해 착한가게 대표들로 구성된 착한가게나눔봉사단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나눔 실천에 힘쓰고 있다.
그는 “기부라는 것은 내 것을 다 챙기고 남한테 주려고 하면 줄 수 있는 게 없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기부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식이 아닌 당연히 해야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는 사명이자 의무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 돈을 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 대표는 “주로 한 부모 가정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국가에서 선정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결연을 맺는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아이들이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게 되면 사실상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정말 불쌍하고 어려운 아이들을 잘 선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으로도 타인을 위한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현영실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눔 정신을 실천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공구이마트 현영실 대표는 제주시 아너소사이어티로서 지역 나눔문화 및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2015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