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북한 핵문제로 야기된 제반 도전에 국제사회가 일치된 목소리와 단합된 의지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가 중요한 축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차 믹타 국회의장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멕시코, 인도네시아, 호주 3개국 상원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동북아와 한반도의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궁극적 방안은 한반도 평화 통일로서 이는 한반도 및 역내 안보 불안을 해소함은 물론, 세계의 신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며 우리의 평화통일 노력에 대한 각국 국회의장들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믹타 국회의장들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 노력을 지지하며, 이러한 노력이 하루빨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각국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과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5차례의 외교장관 회의 등을 통해 믹타의 협력관계가 날로 공고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개발, 기후변화, 사이버 안보, 대테러 등 글로벌 이슈 대응에 있어 그 위상과 중요성이 더욱 커져 갈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믹타 국회의장단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 노력을 지지하며 이러한 노력이 하루빨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각국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과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믹타 국회의장들은 "국제사회의 공공이익 증진을 위한 중견국간 협력체로서 믹타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믹타 회원국 상호간에서도 무역·투자·문화·교육 등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믹타'는 지난 2013년 9월 우리 정부 주도로 출범한 중견국 협의체다. 멕시코(M)와 인도네시아(I), 한국(K), 터키(T), 호주(A) 등이 참여하고 있고, 국제사회의 공공이익 증대를 위한 기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접견에는 스티븐패리 호주 상원의장, 루이스 미겔 바르보사 우에르따 멕시코 상원의장, 이르만구스만 인도네시아 상원의장이 참석했다.
이번 믹타 국회의장회의는 1~5일 '세계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주도력'을 주제로 열리고, 참석한 각국 의회 의장들은 회의 특별 세션을 통해 '한반도 분단과 통일'을 의제로 논의하고 3일 오전엔 판문점을 시찰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당초 정의화 국회의장까지 참석한 오찬 간담회 형식의 진행이 검토됐지만, 박 대통령의 일정이 맞지 않아 30여 분간의 접견으로 대체됐으며 정 의장은 불참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초 오찬은 확정된 일정이 아니었고 대통령의 다른 일정 때문에 1시간이 넘는 오찬을 소화할 수 없어서 일정 자체가 빠졌다"며 "그런데 협의 과정에서 접견하는 자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서 접견으로 대체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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