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제3차 이행검토회의가 오는 9, 10일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2년 2차 회의에 이어 3년 만에 개최된다. 그간의 한-싱가포르 FTA의 성과와 이행을 점검하고 상품, 서비스, 투자, 정부조달, 중소기업 협력 등 양국 관심분야에 대한 발전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상품분야에서는 품목별 원산지 기준을 최신코드(HS2012) 기준으로 전환에 대해 합의함으로써 FTA 활용에 있어 기업 편의를 제고한다. 아울러 서비스·투자 분야에서는 투자보호 관련 제도 보완 사항 등에 대해 검토가 진행 될 예정이다. 중소기업, 창업기업 협력 관련 사항도 의제로 논의된다.
이행검토회의 수석대표로 한국은 박정욱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심의관이, 싱가포르는 찬 카 량(CHAN Khar Liang) 통상산업부 동북아국장이 각각 나선다. 또한 2013년 12월 미래부 주도의 제1차 기술사 상호인정 실무작업반에 이어 이번 2차 작업반 회의가 이행검토회의와 병행해 개최돼 기술사 상호인정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 진전을 모색할 전망이다.
한-싱가포르 FTA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으로 2006년 3월 발효된 이래 지금까지 9년에 걸쳐 원만히 이행돼 왔다. 양국 간 교역활성화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의 개방도를 감안할 때, FTA를 통한 관세인하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당초 교역 증대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큰 폭의 교역량 확대 등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FTA에 따른 양국간 경제적 유대관계 강화와 교역환경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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