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여름철 주문량 증가와 빠른 배달에 따른 이륜차 배달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최근 배달 주문을 쉽게 할 수 있는 배달앱 등장과 각급 학교의 방학으로 가정에서의 패스트푸드, 치킨, 중국음식 주문이 늘면서 이륜차 배달사고 예방을 위해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과 경찰청, 그리고 배달앱 3사(배달의 민족, 배달통, 요기요)가 함께 나섰다.
공단이 최근 3년간 음식업종에서 발생한 이륜차 재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7월~9월 사이 이륜차 사망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이륜차 사고 사망자는 31명으로 연간 전체 사망자의 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원의 안전보다 배달 건수를 우선시 하는 경향과 사업주와 운전자의 안전에 대한 낮은 의식, 음식 주문 시 빠른 배달을 요구하는 문화가 사고를 초래하는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단은 27일 경찰청과 배달앱 3사와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이륜차 배달문화의 개선과 운전자 보호를 위한 ‘여름철 이륜차 안전배달 캠페인’에 적극 나선다. 업무협약을 맺은 5개 기관과 회사는 ‘이륜차 안전배달 가이드’ 제작 및 보급, 이륜차 인도주행 단속 및 계도, 이륜차 운전자 교육, 배달앱 및 홈페이지를 활용한 안전 배달문화 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륜차 안전배달 가이드’의 경우 안전보건공단이 제작, 상황별 안전주행 방법과 주요 재해원인과 사례, 안전점검 체크리스트 등의 내용을 담았다. 배달업소 방문이나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공단과 경찰청은 ‘이륜차 운전교실’을 열고 안전운행 방법과 사고사례 등을 내용으로 교육에 나서며 안전헬멧 등도 제공한다. 특히 배달앱 3사는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를 활용해 주문자에게 ‘안전하게 배달하겠습니다’ 라는 문구와 ‘집중호우 등과 같은 상황에 따라 배달이 늦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표출함으로써 안전한 배달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륜차 배달재해예방을 위해서는 배달원의 안전수칙 준수는 물론 가맹점주 등 사업주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 안전배달을 위한 주문자의 높은 의식수준이 요구된다”며 “고용노동부와 공단은 안전한 배달문화가 정착되도록 지원을 다해 향후 3년간 이륜차사고 사망자를 30%까지 줄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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