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국방부는 군복무중인 병사를 자식으로 둔 부모가 직접 자식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을 올해 말부터 보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전까지 군 장병이 가족들과 통화하기 위해서는 병사가 공중전화 등을 이용해 가족에게 전화를 거는 방법이 거의 유일했다.
그러나 올해 말 수신용 공용 휴대폰이 병영생활관에 지급되면 부모들은 부대일과시간 이후 취침 전까지 원하는 시간에 군 복무중인 병사들과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올해 연말까지 전방과 격오지 부대에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 1만1364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군장병들이 8~10명이 모여 생활하는 생활관에 수신용 공동 휴대전화를 1대씩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오는 9월 공고를 내고 단말기 납품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며 오는 11월 말∼12월 초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휴대전화는 2세대(2G)폰을 지급할지, 스마트폰을 지급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문자메시지는 수신뿐 아니라 송신도 가능하지만 송신의 경우 부모님의 안부를 묻거나 전화를 부탁하는 등 내용별로 미리 정해진 메시지만 보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일부부대에 시범적용을 한 후 전 부대로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모든 부대 생활관에 수신용 휴대전화를 보급할 경우 4만4686대가 필요할 것으로 국방부는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일과 후 시간에 전화 사용량이 많아 혜택을 받는 장병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군마트(PX)에서 휴대폰을 대여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된다. 휴가나 외출을 나갈 때는 물론 영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수신용 공용 휴대폰에 대한 통신 요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신용 공용 휴대폰이 보급되면 부모와 병사 간 다양한 소통 채널이 마련되어 부모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고 병사들의 복무 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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