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수현기자] 서강준이 이연희에서 청혼을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역사가 스포'라는 말처럼 이미 역사적으로 알려져 있는 홍주원과 정명공주의 혼인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이 사실. 그 동안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면서도 혼인 이야기가 없어 아쉬움이 컸었다. 이에 드디어 혼인날이 정해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제대로 혼인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혼인날 '이괄의 난'이 발발 한 것. 이에 상승 모드였던 이연희를 중심으로 한 이연희 라인에 제동이 걸리며 풍전등화 같은 위기가 찾아올 것이 예상되며 위기감을 높였다.
이 같은 흥미진진한 전개는 시청률 3회 연속 1위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수도권 기준 9.5%로,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3회 연속 1위 기록으로 막강한 '화정' 파워를 확인시켰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35회에서는 정명(이연희 분)이 위기에 빠진 인조(김재원 분)에게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정명을 주변으로 충신들이 집결하기 시작했다. 또한, 주원(서강준 분)은 인목대비(신은정 분)에게 찾아가 정식으로 정명과의 혼인을 청하면서 주원과 정명의 결혼이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 애틋하게 그려졌다.
주원은 아버지 홍영(엄효섭 분)에 이어 인목대비를 찾아가 정식으로 정명과의 혼인을 청한다. 주원은 "공주마마를 소신이, 그 곁에서 지킬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며 정명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인목은 크게 기뻐하며 "내가 자네 아버지에게 혼담을 넣을 예정이었네"라며 정명과 주원의 혼인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갔다.
정명과 주원의 혼인은 정명라인과 인조라인 모두에 큰 변화를 안겨줬다. 정명공주와 홍영대감 가문의 결합으로 정명라인이 더욱 견고해 지기 때문. 이에 인조는 칩거하며 고민에 휩싸였고, 김자점(조민기 분)과 조여정(김민서 분)은 혹여 인조가 자신들을 내칠까 숨을 죽였다.
한편, 주원의 청혼은 정명의 얼굴에 여인의 웃음을 선사했다. 그 동안 온갖 악재에 눈물과 고난으로 지새웠던 정명공주는 설렘에 잠을 이루지 못하며 괜히 별조청 앞을 찾아가는가 하면 주원을 향한 애정 담뿍 어린 투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별조청을 서성이는 정명을 발견한 주원은 "별조청까진 어쩐 일이십니까 혹시, 저를 보러 오셨습니까?"라고 장난기 담긴 목소리로 묻는다. 이에 정명은 당황하며 "그럴 리가요"라며 부정하면서도 밤길이 어두우니 바래다 주겠다는 주원의 제안에 "밤길이 이렇게 어두워도 혼자 가겠다구요"라며 "사실, 이런 상황이면 나리가 먼저 저를... 어우 근데 나린 진짜 무슨 사내가"라며 속마음을 드러내며 투덜거렸다. 이에 주원은 소매 끝에서 팔찌를 꺼내 정명의 팔에 채워주며 "이걸 찾느라 늦었습니다"라고 고백한다. 이전에 주원이 정명에게 처음으로 선물했던 팔찌와 똑같은 모양의 팔찌였던 것. 주원은 "마마의 손에 걸린 이 팔찌가 끊어지지 않게 하겠습니다"라며 "제가 감히 평생을 다해 마마의 곁을 지켜도 되겠습니까?"라는 애틋한 사랑고백과 함께 뜨거운 포옹으로 사랑을 확인했다. 그 동안 온갖 고난 속에서 지켜왔던 사랑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다리던 혼인날 '이괄의 난'과 함께 혼인식이 취소되며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져들면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오늘(11일) 밤 10시 MBC를 통해 36회가 방송된다.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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