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지영 기자] 국민안전처는 에스컬레이터의 합리적인 이용방법에 관한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하고자 합동토론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에스컬레이터의 이용방법에 관해 한줄 또는 두줄 어느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종종 논란이 돼 온 바 있어 합동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종합할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는 27일 오후 2시 이마빌딩12층 중회의실에서 정부부처, 학회, 시민단체 및 승강기 업계 등 총 24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한다. 승강기학회장인 서울과학기술대 김찬오 교수가 토론좌장을 맡는다.
올 6월 기준 전체 승강기 설치 대수 54만756대 중 에스컬레이터가 2만8,244대가 설치돼 있다. 에스컬레이터에서의 사고를 보면, 최근 5년간 전체 승강기 사고 517건 중 77%인 399건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했고 이중 315건인 80%가 넘어져서 발생했다.
넘어진 원인은 불안정한 자세 151건으로 48%, 걷다가 미끄러진 경우 144건으로 46%를 차지했다. 또한 다친 사람은 6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49%가 발생해 30대에 비하면 5.3배나 사고 발생율이 높았다.
안전처는 에스컬레이터 이용방법에 관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학회, 제조업체, 운영기관이 참여한 기술검토TF를 운영해 왔고 검토결과를 토론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기술검토TF에서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노약자에 대한 사고예방대책, 출퇴근 시간대 혼잡 완화방안, 에스컬레이터 발판과 체인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 방안 등이 검토됐다.
한편, 중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발판 빠짐 사고와 관련해 안전처, 자치단체, 유지보수업체가 검사기관과 합동으로 지난 7월 30일 부터 8월 14일까지의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점검결과, 국내 에스컬레이터는 중국과 같은 받침이 없는 위험한 구조의 에스컬레이터 발판덮개는 한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전처 최복수 생활안전정책관은 “합동토론회에서 논의된 결과와 이용방법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위한 제도개선과 홍보방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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