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방문 마지막날인 4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재개관식을 거행한 상하이(上海)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평화 통일을 꼭 이뤄서 진정한 광복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 첫 일정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 식에 참석해 양슝(楊雄) 상하이 시장과 환담 후 테이프 커팅을 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독립항쟁 사의 상징인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 식에 참석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청사를 새롭게 단장하는 데 기여해준 중국 정부에 감사를 드린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 측과 협조해 중국 내에 독립항쟁 유적의 보전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상하이 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의 결과로 수립된 국내외 8개의 임시정부가 하나로 통합을 이루어 우리의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민족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라며 "오늘 재개관식은 우리 독립항쟁 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한중 양국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사에 전시된 이승만 초대 대통령 등 임시정부 각료 사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이게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이라고 말했다. 또 한인 2세 교육을 위해 설립·운영됐던 인성학교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뒤에는 "그 어려운 시절에도 교육을 중시해 가지고…"라고 밝혔다. 이어 임시정부 국무위원들의 사진 설명을 듣고 "다행히 사진이 남아있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방명록에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뤄내겠습니다. 2015.9.4.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썼다.
이날 재개관한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는 현재 '상하이시 황푸구 마당로 306으로 4호'에 있다. 1919년 4월 13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상하이에 있었던 여러 청사 중, 1926년부터 1932년까지 가장 오래 사용된 건물이다.
특히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는 백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를 집필하기 시작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김구 선생은 임청에서 '한인애국단'을 조직,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준비한 역사적인 장소다.
이번 재개관은 2013년 6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요청을 계기로, 지난해 1월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 5월 시안 광복군 제2 지대 표지석 설치, 그리고 올해 4월 상하이 매헌기념관 재개관의 연장 선상에서 추진됐다.
이날 재개관 식에는 임시정부 수반의 후손들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장수 주중대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한석희 주상하이 총영사, 나경원 국회 외통위원장,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 완주 기념식을 위해 상하이를 방문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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