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퉅데이 이윤지 기자] 서울 성동공업고와 아이티고, 대구 경북공업고, 경기 부천공업고와 김포제일공고, 충남 운산고, 경북 경주공업고 등 60개 특성화고가 내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19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신규사업단 16개소의 51개 고교, 633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과 스위스의 높은 청년 고용률과 제조업 경쟁력의 중요요인으로 평가받는 도제교육을 우리 현실에 맞게 도입한 정책으로 올 3월부터 9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내년에는 기존 9개 시범학교와 이번에 선정된 51개 학교를 합쳐 총 60개 특성화고에서 도제교육이 운영되며 3,000명의 학생과 800개의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도 기계 직종 위주에서 전기·전자, 화학, 자동차정비 등으로 확대돼 도제교육을 통해 다양한 산업분야의 우수한 기술과 기능 인력이 배출될 전망이다. 또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된 교육과정 운영모델이 제시돼 학교와 지역산업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일부 사업단은 지방자치단체에서 5억원 내외의 대응투자를 계획하는 등 지역의 역할이 강화됐다.
선정된 각 사업단에는 최대 20억원의 운영비와 시설장비비가 지원되고 참여기업에는 현장교육훈련 프로그램개발과 인프라 등에 소요되는 실비용을 지원한다. 각 사업단 내 도제교육센터에는 학생이 기업 현장배치에 앞서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사전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실제 기업에서 사용되는 최신시설과 장비가 설치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참여기업에는 체계적으로 현장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현장훈련 비용과 함께 훈련프로그램, 학습도구 개발 비용, 기업현장교사 등 전담인력 수당과 직무 연수비용 등이 지원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독일과 스위스 식의 일학습병행제가 본격적으로 졸업생 단계에서 재학생 단계로 확대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올해 9개 학교 500명 규모의 시범운영을 거쳐 이제 60개교 3천여 명의 학생들이 고교 2학년부터 취업을 한 후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무능력을 키우게 됐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업종과 기업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습근로자로서 당당히 일학습병행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