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국민안전처는 우리나라 해역에서 해양사고는 2014년 215건, 2015년 250건으로 16.3% 소폭 증가했으나 해양오염물질 유출량이 2,001㎘에서 464㎘로 76.8% 대폭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출량 감소 원인은 충돌, 좌초, 침수 등 선박 사고에 대해 적재유 이적(移積), 유출구 봉쇄 등 선제적 유출방지 조치와 2014년 발생한 여수산단 GS칼텍스 원유부두에 우이산호 원유운반선충 등에 비해 대규모 오염물질 유출 사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총 250건 중 127건(약51%)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충돌·침수 등 해난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에 의한 사고는 기름 공급과 수급 관리 소홀, 장비조작 실수 등이다. 특히 기름 이송작업 중 부주의 사고가 49건으로 나타나 작업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선박 종류별로는 어선 사고가 91건(36%)으로 가장 많았고 예인선(33건), 유조선(25건), 화물선(21건)이 었다. 유출량 부분에서는 선박 규모가 큰 일반화물선(121㎘), 유조선 및 유해액체운반선(212㎘)에서 다량이 유출돼 전체 유출량의 72%를 차지했다.
해역별로는 남해 117건(71㎘), 서해 70건(64㎘), 동해 43건(208㎘), 제주 20건(122㎘)으로 선박의 통항량이 많은 남해해역에서 다수 발생했으나 유출량은 침몰 등 해난사고로 인해 동해 및 제주해역에서 많은 양이 유출됐다.
해양경비안전본부 김형만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선박, 해양시설 작업자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다수 발생하는 만큼 작업자가 안전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