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지난 1996년 유통시장 개방이후 외국기업이 국내에 상륙하고 대기업 역시 본격 진출하며 대형마트·인터넷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업의 경쟁으로 전통시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따라 국내 전통시장은 다양한 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이에 지역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온 전라남도상인연합회 한승주 회장은 “국내 전통시장은 지역의 문화이자 지역경제의 뿌리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6년부터 전남 영광매일시장상인회장으로서 기획자 관점이 아닌 상인의 입장에서 지역의 특수성을 살리며 실질적인 전통시장 문화개선에 전심전력을 다해왔다.
“잊혀지는 시장이 아닌 함께 하는 시장, 찾아오는 시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한 회장은 “주민들에게는 생활의 공간, 상인들은 일하는 공간, 모두가 즐기는 장(場)으로 만들어 가치를 높이고자한다”고 말했다.
이런 한 회장은 다방면의 경험과 새로운 비전으로 전남 곳곳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전통시장의 문화를 선도하며 지난 2012년 제 3대 전남상인연합회 회장, 같은 해 전국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에 당선됐다.
“전통시장을 되살리면 지역경제가 깨어난다. 주민·상인이 함께 소통 해 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거점으로 만들고 싶다”는 한 회장은 당시 70여개의 전남전통시장 중 16개의 시장으로 이뤄졌던 전남상인연합회를 당선 후 총 58개의 회원시장으로 확충시키며, 다양한 정보교류의 장으로서 그 기능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전남지역은 양파·유자·표고버섯·밤·사과·배·굴비·소금·낙지 등 남도만의 전통과 특성이 담긴 우수특산물이 많아 각 전통시장을 특색있는 지역명소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한 회장은 각 시장들만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하며 특성화된 정보교류를 통해 전남상인연합회 전통시장 활성화로 지역경제 기반을 다지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2015 전남-서울 도농상생발전 업무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전통시장 선진화를 이끌고 있다. 또한 올해 3회째 진행되는 ‘신명나는 남도가락, 생각나는 고향장터’ 슬로건의 전남우수시장 박람회는 지난해 서울광장에서 2박3일간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방문해 큰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한 회장은 “시장 고유의 정서와 특성을 살려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전통시장 문화가 자리매김 되면 전통시장 공동 상품권(온누리상품권)도 활성화되고 시장상인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더욱 발전될 것이다”며 “편의증진의 현대시설화를 넘어 전남만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강화로 고객이 신뢰하는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다”고 했다.
한편 전라남도상인연합회 한승주 회장은 지역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써 전통시장 활성화 및 지역경제발전 선도의 공로로 ‘2016 대한민국 미래창조경영 대상 - 미래를 여는 지식인 부문(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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