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12월 개별소비세 인하종료 계획에 따른 전년 선구매의 영향과 대(對)신흥시장 수출 감소 등으로 생산, 국내판매, 수출은 각각 전년 동월대비 7.6%, 6.8%, 1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7.6% 감소한 34만7,375대를 생산했다. 현대는 내수와 수출 부진, 근무시간(잔업 1시간) 축소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3.7% 감소했다. 기아는 내수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와 부분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 근무시간(잔업 1시간) 축소가 더해져 15.3%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수출 소폭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판매 저조로 3.1% 감소했고 쌍용은 티볼리 내수와 수출 판매호조로 9.1%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 미국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판매 감소가 크게 작용하며 4.2% 감소했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계획에 따른 전년 선구매의 영향으로 국내와 수입차 모두 전월보다 급감(-38.5%)하며 전년 동월대비 6.8% 감소한 12만3,379대를 판매했다. 현대는 아반떼, 투싼을 제외한 주력모델의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했다.
기아는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등 다목적차량 판매호조로 4.6% 증가했다. 쌍용은 티볼리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판매 저조로 3.6%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주력모델 판매 저조와 신차 SM6 대기 수요 증가 등으로 63.4% 감소했다. 수입차는 전년 동월대비 14.7%, 전월대비 38.8% 감소한 18,401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원유·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로 대수기준으로 전년 동월대비 18.8% 감소한 20만1,967대 수출했다. 1월 수출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22.1%)이후 전년 동월대비 최대 감소폭(-18.8%)을 기록했다. 경차, 소형다목적차량(SUV) 수출 비중 증가, 세계적인 업체와 경쟁심화 등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며 금액기준으로는 전년 동월대비 21.5% 감소한 30억 4천만 달러를 수출했다.
산업부 측은 “오는 6월 30일까지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조치와 올 1월 판매분도 소급 적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월부터 내수판매는 다소 회복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도록 수출 애로해소, 새로운 시장 진출지원, 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 등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