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군 당국은 11일, 북한이 개성공업지구를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 봉쇄하는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 군사대비 태세와 함께 대북 감시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개성공단 봉쇄 이전부터 서부전선 남북관리구역 일대에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했다"면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이를 응징할 수 있는 전력을 보강한 가운데 감시태세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서부전선 일대와 판문전 공동경비구역(JSA) 인접지역에 북한군의 병력과 장비가 보강된 징후는 아직 없다"면서 "다만 오늘 개성공단 지역에는 북한군의 활동이 많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북한군이 한방중에 비무장지대 소초(GP) 공격 등 기습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남측 기업과 관계기관의 설비, 물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자산들을 전면동결한다"며 "추방되는 인원들은 사품외에 다른 물건들은 일체 가지고 나갈 수 없으며 동결된 설비, 물자, 제품들은 개성시인민위원회가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1일 10시(우리 시간 10시 30분)부터 개성공업지구와 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봉쇄하고 북남관리구역 서해선 육로를 차단하며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