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프로야구 시즌이 드디어 돌아왔다.
2016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가 오는 8일 울산(롯데-SK)과 마산(삼성-NC), 광주(LG-KIA), 수원(두산-kt)과 대전(넥센-한화)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15일 홈팀 넥센이 SK와 첫 경기를 하고 역시 신축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22일 삼성과 LG가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0개구단이 경기를 치르는 2016시즌은 팀 당 18경기(팀간 2차전), 총 90경기로 역대 최대 규모의 시범경기인 점에서 야구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에 시범경기가 주말에 한해 일부 유료화를 시행했음에도 3경기가 매진을 기록하는 등 경기당 평균 약 5천700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올 시즌 역시 KBO 어플리케이션에서 실시한 스프링캠프 경기 첫 중계에 8천여명이 접속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서도 2만명 가까이 시청하는 등 야구를 기다린 팬들의 관심이 시범경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시범경기에서는 정규시즌보다 더 많은 선수를 만나볼 수 있다. 여러 선수의 기량 점검을 위해 KBO 등록선수와 육성선수 모두 출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진 경우는 드물다는 점이다. 단일리그 기준으로 지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5회(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의 역대 시범경기 중 1992년 롯데·1993년 해태·1998년 현대·2002년 삼성·2007년 SK까지 총 5팀이 시범경기 1위 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확률로는 20% 정도다.
반면 박병호(전 넥센)는 시범경기에서 3홈런, 11타점으로 각각 2위와 1위를 기록한 뒤 정규시즌에서는 53홈런, 146타점으로 모두 1위에 올랐다. 투수는 삼성 차우찬과 넥센 밴헤켄이 탈삼진 부문에서 각각 1위(18개)와 2위(16개)를 기록했는데 정규시즌에서도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과연 이 징크스가 올해까지 이어질지도 눈여겨볼 점 중 하나일 것이다.
한편 2016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는 전 경기 오후 1시에 시작하며, 연장전은 실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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