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류철현기자] 송혜교가 ‘태양의 후예’를 통해 연기에 날개를 달았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 시작과 함께 자타가 인정하는 외모, 맞춤옷을 입은 듯한 ‘강모연’ 캐릭터를 만나 시선을 사로잡은 송혜교는 회가 더할수록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에 시청자들의 마음이 함께하며 절정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7회에서는 생존과 죽음, 선택의 기로에 선 송혜교의 눈물이 시청자의 마음을 적셨다. 이날 강모연은 재난 현장에서 쉴 새 없이 사람들을 살려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빠른 상황판단력을 발휘하며 의사로서 투철한 사명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강모연의 뚜렷한 의지 앞에 구조에 나선 군인들, 치료에 나선 의료팀 사람들의 망설임도 하나 둘씩 사라져갔다.
생존과 죽음의 기로에 선 강모연. 그녀는 한 사람을 선택했고, 살려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사람의 목숨은 구해내지 못했다. 누구보다 힘겨운 하루를 보낸 강모연은 눈물을 쏟아냈다. 강모연은 자신의 선택으로 살아난 사람과 반대로 사망한 사람을 떠올리며 서럽게 울었다.
강모연의 울음은 처절했다. 의사로서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는 재난 현장은 견디기 힘든, 하지만 견뎌내야만 하는 극한의 상황이다. 강모연은 지진 발생 직후 줄곧 흔들림 없이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눈 앞에서 자신의 선택으로 한 사람이 죽게 됐다. 강모연은 그 동안 참아왔던 모든 울분을 토해내듯 눈물을 터뜨렸다. 이 눈물은 안방극장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송혜교의 눈물 연기가 제대로 빛을 발한 한 회였다. 꾹꾹 눌러 오던 눈물을 홀로 쏟아내는 강모연. 송혜교는 툭툭 떨어지는 눈물, 많은 이야기를 담은 듯한 눈빛,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강모연의 죄책감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송혜교의 눈물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는 시청자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 ‘태양의 후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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