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항공기 결항 시 항공사에서 결항편 순서에 상관없이 공항에서 선착순으로 대기표를 발부하는 모습은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 1월말 32년만의 대설, 강풍 등 기상악화로 제주공항 활주로가 운영 중단돼 대규모 체류여객이 발생했다. 또한 저비용항공사의 운항재개 과정에서 승객들이 공항에서 장기간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함에 따라 저비용항공사 승객관리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항공기 결항 시 먼저 결항된 항공편의 승객이 보항편, 정기편 잔여석 등 가용좌석에 우선 탑승한다는 원칙이 마련된다. 또한 구체화된 업무처리 체크리스트 작성과 명확한 업무 담당자 지정을 통해 비상상황 발생 시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지연 결항 발생 시 승객수송계획 등에 대한 안내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켰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승객에게 지연 결항 원인, 승객수송계획, 재안내 시점 등을 세부적으로 안내하도록 항공사 승객안내시스템도 보완될 계획이다.
또한 30분 이상 지연 결항이 확정되면 항공사는 지체 없이 지연 결항 원인과 소요시간을 포함한 1차 문자를 발송한다. 이후 승객수송계획, 진행상황, 재안내 시점(필요시) 등을 포함한 상세 문자를 발송하는 등 충분한 안내를 통해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불안감을 해소할 예정이다.
대규모 지연 결항 발생 시 체류여객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7개 국적항공사-한국공항공사 간 실시간 정보공유와 유기적 협조체계도 구축된다. 승객이 불가피하게 공항에서 체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불편을 최소화하고 승객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구호품과 연계교통 지원 등 구체적 행동요령이 포함된 각 공항별 ‘현장 조치 행동매뉴얼’도 개선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규모 항공기 지연․결항 발생 시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항공사,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며 “결항 시 선 결항편 승객이 우선 탑승한다는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항공사는 물론 승객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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