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인기 ‘드론’을 활용한 전력설비 점검, 택배 등 2개 분야의 시범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전력설비 점검을 위해 해외 전력회사들이 드론을 활용하는 사례가 있으나 대체로 수동 조작이거나 대형 철탑 단위 적용이다. 이번 과제처럼 자동비행과 3차원 지도 작성(mapping)에 기반 한 소형 전봇대 단위의 전력설비 자동 점검 시스템 구현은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모델이다. 전봇대(배전용) 기자재는 송전용 철탑보다 크기가 작아 미세 균열 등을 적출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영상장비, 근접 촬영 등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하다.
드론 택배의 경우 해외 사례는 여전히 이착륙 부분이 대부분 수동 원격 조종으로 이루어진 데 반해 이번 과제는 이륙, 비행, 배송, 귀환까지 배송 전 과정을 완전 자동으로 추진해 세계 최고 수준에 도전하고 있다. 물품을 탑재한 드론이 반경 약 10km 거리의 목적지로 20분간 자율비행한 후 배송장소 지상 1m 상공까지 접근해 물품을 내려놓은 뒤 출발지로 귀환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드론 활용이 효과적이고 성공 비즈니스 창출이 유망한 전력설비점검과 택배 분야에서 서비스 수요기관인 한국전력공사와 우정사업본부, 드론 제조기업, IT 기업이 컨소시엄의 협업 형태로 참여해 올해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약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초기 4개월간 기존 드론을 사업목표에 적합하게 개조 개선한 후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해 성능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 이어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한 실증사업이 더해짐으로써 드론을 활용한 초기 시장 창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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