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곤달비’는 곰취과의 봄나물로 깊은 산속에서 자라며, 맛과 향이 일품이다. 게다가 곰취에 비해 부드러운 식감·촉감과 은은한 향을 지닌 곤달비가 최근 간 기능 강화, 암·당뇨·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이 곤달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맛과 효능 등의 우수성 전파에 적극 앞장선 이가 있다. 바로 ‘지리산곤달비’의 조선행 대표이다.
조 대표는 지리산 해발 600m, 3만평 규모의 임야에서 유기농 곤달비를 재배·생산·판매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고품질·안전농산물을 공급하고, 농민·농가들의 소득증대방안을 제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업의 6차산업화 등에 귀감이 되는 것이다.
그는 무역업에 종사하다 남해안의 한 섬에서 우연히 곤달비를 접했고, 특유의 맛과 향에 반해 지리산의 2평 남짓 소나무 숲 아래 씨앗을 심었다. 이듬해 곤달비가 산개한 모습을 보고 귀농을 결심, 2008년부터 본격 재배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유기농 인증을 획득하고 현재의 ‘지리산곤달비’ 농장을 일구며, 수확량과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대해왔다.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곤달비의 진가를 알리기 위해서다.
조 대표는 “전북대 바이오식품공학과 연구결과 등으로 간 보호와 항암·항당뇨·항혈전 작용 등에 좋은 성분을 곤달비가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곤달비는 성인병의 특효약이라 할만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성장속도가 빠르고, 산지재배에도 벌레·고라니·멧돼지 등의 피해가 거의 없는 다수확 품종이 곤달비”라며 “생채소로 쌈, 김치, 저장식품으로 장아찌, 데쳐서 나물무침, 밥에 넣어 곤달비밥 등을 먹거나 차에 우려 물처럼 마셔도 좋다”고 생산·소비적 특징을 부연했다.
이런 조 대표의 농장은 2009년 지리산 둘레길이 개통되며, 체험과 산지직접구매 등을 위해 찾는 이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한해만 3천5백여 명이 다녀갔을 정도다. 그 만큼 소비자 신뢰·만족도 제고에 더욱 만전을 기해온 그가 재배하는 ‘블랙커런트’도 눈길을 끈다.
‘베리류의 왕’이란 블랙커런트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 함유돼 녹내장·백내장·야맹증예방 등의 눈 건강증진과 피로회복에 탁월하며, 생산성과 병충해내성 등이 뛰어나 농가의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휴게시설·화장실·식당·찻집 등의 확충으로 체험과 힐링을 활성화시키고, 향후 3년 내에 곤달비와 블랙커런트 친환경·무농약 재배를 50만평 규모까지 확대하며, 다양한 가공식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나만 잘 사는 농업은 희망이 없다"며 "농업인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곤달비와 블랙커런트 재배기술 지도·상담, 안전농산물 공급, 농업경쟁력 강화, 영농후계자 양성, 남원지역 발전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란 다짐을 덧붙였다.
한편, 지리산곤달비 조선행 대표는 곤달비와 블랙커런트 재배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헌신하고, 소비자에게 고품질·안전농산물을 공급하면서, 농림업의 6차산업화 및 남원지역 경제활성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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