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정미 기자]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를 견인해 온 서울 복합화력발전소(구 당인리발전소)가 한국의 ‘테이트 모던’과 ‘졸페라인’으로의 변신을 꿈꾼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테이트모던은 원래 화력발전소였던 뱅크사이드 발전소를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관으로 개조해 관광 명소로 발전했다. 독일 에센에 위치한 졸페라인은 폐광의 원형을 유지한 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기에너지’의 생산기지인 당인리 화력발전소를 미래사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문화창조력’을 생산하고 전파하는 문화창작발전소로 조성하기 위한 세미나를 16일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 아르티오(RTO)에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기존에 수립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의 콘셉트 변화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기존 콘셉트는 관계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변화된 환경에 맞춰 개선될 예정이다. 이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특정 장르나 전문 예술만으로 제한하는 기존의 정형화된 문화공간이 아닌 예술가와 창작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향하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운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성 계획은 2012년 문체부가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에 따라 구체화됐고 발전소 지하화 공사가 완료되는 2017년 말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각자가 꿈꾸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의 모습을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가 문화·사회적인 환경과 변화의 흐름을 담을 수 있는 참여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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