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자동차 타이어 관리, 주행 중 엔진과열로 인한 사고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장마와 고온다습한 날씨에 따른 세심한 자동차 관리를 당부했다.
비가 많이 오고 기온이 높은 여름철과 밀폐된 상태로 실외에 주차된 차량의 경우 타이어 관리 미흡으로 인한 사고, 에어컨 사용에 따른 세균 번식, 각종 가스제품과 전자기기 폭발, 주행 중 엔진과열로 인한 화재 등 다양한 위험이 상존하므로 자동차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에서 발표한 화재발생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 중 자동차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11.3%로 하루 평균 14건에 이르고 주요 원인은 폭염 속에서 장시간 주정차 후 엔진 가동으로 인한 엔진과열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엔진 냉각 상태에서 냉각수를 점검하고 운전 중에도 계기판의 냉각수 온도를 체크해 이상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화재 발생 시 초기대응을 위해 자동차용 소화기를 놓을 필요가 있다.
특히 장마철 타이어 마모가 심할 경우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낡은 타이어는 고무의 경화와 갈라짐이 발생해 폭염 속에서 파열될 위험이 높아 타이어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타이어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월 1회 이상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마모한계 1.6㎜ 이하인 타이어와 균열된 타이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여름철이나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공기압을 10~15% 더 주입하는 것이 좋다. 2시간 주행마다 10분씩 휴식함으로써 타이어 열을 식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량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 목적지 도착 2~3분 전부터 에어컨을 꺼 차량 내 수분을 증발시켜 세균이 번식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에어컨 필터는 1년에 1~2번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 여름에는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차량내부 온도가 최고 90℃ 이상까지 상승해 차실 내에 가스라이터, 핸드폰 배터리 등을 놓을 경우 폭발 또는 손상의 위험이 있다. 폭발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햇빛 차단막 등을 활용해 차량 내부 온도를 낮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차실 내 라이터, 핸드폰 베터리 등 폭발성 있는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도 가져야 한다.
김용석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안전은 국민 개개인의 작은 관심에서 비롯되는 만큼 나와 내 가족은 물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여름철 자동차 관리 요령을 꼭 숙지해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