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올 여름 최대전력이 여름철로는 사상처음 8천만kW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이상기온, 대형발전소 불시정지, 송전선로 이상 등 만일의 사태에도 차질이 없도록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기본적인 수요증가, 기상청 기상전망 등 감안시, 8,170만kW 수준이 예상돼 여름철 최대전력으로는 처음으로 8천만kW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으로 인한 냉방수요 급증 시 최대전력은 8,370만kW 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냉방수요 급증으로 6월 최대전력이 전년보다 4.2% 증가하며 6월 최대전력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특보가 발효되며 무더위로 인해 지난 11일 이미 작년 여름철 최대전력을 넘어선 상황이다.
최대 전력수요 시 공급능력은 신규발전기 준공 등으로 작년 여름대비 250만kW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상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송전선로 이상 등 돌발상황이 없으면 예비력은 1,040만kW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상기온으로 최대전력이 8,370만kW까지 증가하면 예비력은 840만kW(예비율 10.0%)로 하락할 수 있어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하계 전력수급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7월 15일부터 8월 26일을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만일의 사태에도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비해 고장빈도가 높고 고장 시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큰 발전소와 송변전설비에 대한 특별점검을 완료한 바 있다.
발전설비 고장 등으로 예비력이 저하되는 경우 전력수급 위기경보 단계까지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긴급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요자원거래시장, 시운전출력 활용, 석탄출력상향 등 긴급 가용자원을 확보했다. 또한 예기치 못한 전력수급 위기경보 발령에 대비해 비상단계별 대책을 완비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 기업과 함께 하절기 절전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적정 냉방온도(26℃ 이상) 권장, 문열고 냉방영업 자제, 에너지절전 행동요령 전파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공공기관은 관련 규정에 따라 냉방온도 28℃ 이상을 원칙으로 하되 건물냉방방식, 기관 특성 등을 감안해 2℃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학교, 도서관, 어린이집, 대중교통시설, 문화체육시설 등은 자체적으로 적정 실내온도를 설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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