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 432만명 가운데 3만9천명은 ‘동급생’으로부터 ‘쉬는시간’에 ‘언어폭력’을 당한 비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의 응답률이 지난해 동차 대비 0.1%p(5천명) 감소한 0.9%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 추세로 학교급별로는 지난해 동차 대비 중학교의 감소폭(0.2%p)이 가장 컸다.
동 조사는 17개 시·도교육감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학교폭력 피해·가해 경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456만명 중 432만명(94.8%)이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29일까지 6주간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의 응답률은 432만명 가운데 0.9%인 3만9천명으로 전년 동차 대비 5천명(0.1%p) 감소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2.1%, 중학교 0.5%, 고등학교 0.3%로 전년 동차 대비 중학교의 감소폭(0.2%p)이 컸고 고등학교는 소폭 감소(0.1%p), 초등학교는 소폭 증가(0.1%p) 했다.
학생 천명당 피해유형별 응답건수는 지난해 동차 대비 모든 유형에서 피해응답 건수가 감소했고 언어폭력(6.2건), 집단따돌림(3.3건), 신체폭행(2.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41.2%), ‘복도’(10.9%) 등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 안’(72%)에서 발생했다.
학교폭력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9.4%), ‘하교 이후’(16.4%), ‘점심시간’(10%), ‘하교시간’(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학생이 응답한 가해자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 67.4%로 대다수며 같은 학교 학생의 비율은 75.6%, 다른 학교 학생의 비율은 3.8%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응답은 80.3%로 전년 동차 대비 0.7%p 증가했다. 대상은 ‘가족’(39.8%), ‘학교’(21.4%), ‘친구나 선배’(15.3%), ‘117신고센터’(3.8%)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87.3%로 전년 동차 대비 2.1%p 증가한 반면 ‘모르는 척 했다’는 방관 응답은 전년 동차 대비 14.5%에서 12.2%로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의 3만 9천명의 학생들이 아직도 학교폭력에 노출돼 있음을 인식하고 학교폭력의 보다 효과적인 해결을 위해 학교급별·유형별 맞춤형 대책과 학부모교육, 인성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