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경 기자] 앞으로 일반대학원과 마찬가지로 전문대학원도 학부와 석사과정이 통합된 5년 과정이 도입된다. 교육부는 대학원이 산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한 ‘대학원 제도개선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우선 전문대학원에도 학·석사 통합과정 제도를 도입해 프랑스의 ‘그랑제꼴’과 같이 5년 동안 학부와 대학원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문성을 배양할 수 있는 융합형 학습시스템을 마련한다. 그랑제콜은 정치, 행정, 경영, 공학 등 전문 직업 분야에서 최고 수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일반 대학과는 별개로 마련된 학제다. 통상 학부와 석사과정이 합쳐진 5년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전문가 지망 학생은 기계공학 전공이 통합된 미래형자동차 전문대학원에 입학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대학원의 정원 조정은 대학의 역량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지금은 모든 대학이 동일한 정원 조정 기준을 적용받고 있는데 앞으로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상위 등급을 받은 대학은 기준을 완화하고 하위 등급을 받은 대학에는 기준을 강화한다.
현행 상위 등급 대학의 경우 총 정원 내에서 학부 정원을 2명 줄여야 전문대학원(석사) 정원을 1명 늘릴 수 있다. 앞으로는 학부 정원을 1명만 줄여도 전문대학원 정원을 1명 늘릴 수 있게 된다. 또한 학·석사 정원을 줄이는 대신 박사 정원을 늘리는 것도 허용된다.
이외에도 각 대학의 정원 내에서 전문대학원 설치와 운영이 자율화 된다. 지금은 전문대학원을 설치하려면 교육부의 사전 설립 심사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법학전문대학원과 의·치·한의학전문대학원은 제외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대학원을 재구조화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은 해외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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