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공사자격증을 사고판 건설업 관계자 130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안성경찰서는 30일 전문건설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을 빌려주거나 빌린 혐의(국가기술자격법 위반)로 건설업 관계자 1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43)씨 등 60명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각지의 건설업체 관계자 78명에게 기능사, 토목기사 자격증 등을 돈을 받고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기능사 자격증은 한 달에 40만∼60만원, 토목기사 자격증은 150만원을 받고 빌려주는 등 3억여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전문건설자격증을 보유해야만 입찰 자격이 주어지는 민·관 공사 입찰에 A씨 등에게서 빌린 자격증을 제시해 입찰에 참여, 일부 공사를 따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모두 '관행이어서 불법인 줄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부실공사 등을 막고자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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