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경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500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온 국민의 기대와 열정을 한데 모으고 전 세계가 다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올림픽(Cultural Olympiad Guide)의 날개를 단다.
문화올림픽은 올림픽 가치를 통해 개최국 및 세계의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축제, 교육활동을 포함하는 멀티 플랫폼 프로그램. 개최도시가 올림픽 기간 전부터 올림픽 종료 시까지 올림픽 행사의 일부로 전개하는 문화프로그램과 페스티벌을 통칭한다.
문체부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500일 전인 2016년 9월 27일부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식인 2018년 3월 18일까지 전국 각지와 세계 주요도시, 온라인을 무대로 ‘평창문화올림픽’이 펼쳐진다.
대회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주제로 열리는 문화올림픽은 ‘문화로 모두가 즐기는 올림픽’, ‘미래세대의 참여와 영감’, ‘새로운 아시아, 평창’이라는 세 가지 방향에서 중점적으로 이루어진다.
문화올림픽의 출발을 알려주는 것은 올림픽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이다. 9월과 11월 각각 일주일간 7명의 미디어예술가가 광화문과 고층건물을 디지털캔버스로 삼아 비추게 될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에 이어 아리랑을 주제로 한 댄스 플래시몹이 서울역과 광화문 광장, 천안 흥타령 축제 등의 현장을 찾는다.
9월 24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는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을 강원도민을 위한 음악회 ‘당신을 위한 노래’가 열린다. 10월 7일 강릉 선교장에서는 주한 외교공관 관계자와 해외 문화예술계 인사를 초청해 전통음악명인의 특별한 공연이 진행된다. 문체부는 대회 500일 전, 365일 전, 100일 전 등 주요 시점마다 카운트다운 문화행사의 장소와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하며 올림픽의 분위기를 고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림픽을 계기로 미래세대에게 영감과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아트드림캠프가 남반구에 위치한 4개국을 찾는다. 한국의 예술가들이 콜롬비아(무용), 말라위(재즈), 베트남(연극), 인도네시아(공예)에서 현지의 어린이들과 함께 올림픽 정신과 예술을 결합하는 창작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차진엽, 김보라 등 현대무용가는 콜롬비아의 유명한 예술대안학교인 ‘몸의 학교’와 함께 내전피해지역 어린이들과 ‘평화’를 주제로 한 춤을 선보인다. 말라위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성악가 김청자는 가수 하림과 카롱가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과 함께 타악, 노래, 춤이 어우러진 공연을 연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는 아트드림캠프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 수공계 기술인 바틱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눈과 얼음의 문양디자인·공예품을 만든다.
이 밖에 국내에서는 10월 5일 ‘서울아트마켓’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국가 메가 이벤트 계기 문화예술 기획 전략-2018 평창문화올림픽과 문화예술 기획’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내년 상반기에는 올림픽을 계기로 거리를 미술관으로 다양한 상상력과 영감을 전할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국내외 작가와 손잡고 공개된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미래의 문화유산으로 가꿔 갈 지역 문화자원 발굴과 국제협력사업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다. 강릉 관노가면극, 횡성 회다지소리, 양구 두타연의 4계 등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지역주민이 함께 고유의 역사·문화를 드러내는 ‘1시·군 1문화예술 행사’가 세계인을 맞을 채비를 서두른다.
11월 평창 ‘동아시아 시인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평창–2020년 도쿄–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한중일 올림픽 연차 개최를 기념하기 위한 한중일 삼국의 공동창작과 문화·학술행사도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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