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천련 기자] 정부가 아동학대 예방과 가족가치 확산을 위해 부모교육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부모교육을 받은 후 가족 간 대화시간이 증가하고 자녀와의 관계가 개선되는 등 가시적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5월 18일부터 8월 18일까지 3개월에 걸쳐 전국 15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부모교육에 참여한 부모 304명을 대상으로 ‘부모교육 사전·사후 효과분석’을 실시했다.
효과분석 결과, 교육 전후 가족 간 대화시간 및 양육 참여시간의 변화에 대한 항목에서 ‘주중 및 주말에 2시간 이상 대화한다’는 비율이 교육 후 각각 12.5%p, 16.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양육 참여시간도 교육 후 증가해 ‘주중 및 주말에 4시간 이상 참여한다’는 비율이 각각 6.1%p와 12.5%p씩 높아졌다.
부모교육으로 인한 자녀와의 관계 변화에 대한 항목에서도 관계개선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느끼는 편이다’ 등 자녀와의 친밀도와 유대감을 측정하는 항목에서 모두 교육 후 점수가 향상됐다. ‘아이 양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아이가 귀찮고 짜증스러울 때가 있다’ 등 스트레스에 대한 항목은 점수가 하락한 반면 양육 기술과 지식 항목의 점수는 향상됐다.
한편, 참가부모 10명 중 9명 이상이 ‘부모교육이 실제로 자녀 양육에 도움(92.8%)이 됐다’고 생각하며 ‘향후 부모교육에 또 참여(93.1%)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5회 이상 참여한 부모의 향후 부모교육 참여의향은 97.6%에 달해 참여 횟수가 높을수록 자녀 양육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효식 여가부 가족정책관은 “분석 결과 부모교육이 자녀와의 친밀도, 유대감이 높아져 자녀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자녀 양육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익힘으로써 양육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긍정적 효과를 보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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