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국립생태원은 전국 65곳의 생태·경관보전지역, 특정도서, 해안사구, 무인도서 등에 대한 ‘2015년도 특정지역 생태계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생태원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4월까지 ‘2015년도 특정지역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대상 지역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의 경우 경북 청도군 운문산, 전남 고흥군 거금도 적대봉 2곳을 비롯해 충남 서산·태안과 전남 보성 권역 내의 특정도서 11곳, 무인도서 50곳, 해안사구인 강원도 강릉 송정사구와 삼척의 맹방사구 2곳 등 총 65곳이다.
조사 결과, 경북 청도군 운문산에는 새롭게 발견된 210종의 생물종을 포함해 식물 369종, 조류 38종(멸종위기 야생생물 1종 포함), 포유류 27종(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 포함), 양서·파충류 15종, 곤충 546종, 담수어류 8종, 저서성무척추동물 73종 등 총 1,076종의 생물종이 확인됐다.
전남 고흥군 거금도 적대봉에는 새롭게 발견된 449종의 생물종을 포함해 식물 261종, 조류 62종(멸종위기 야생생물 5종 포함), 포유류 11종(멸종위기 야생생물 2종 포함), 양서·파충류 5종, 곤충 367종, 담수어류 3종, 저서성무척추동물 50종 등 총 759종의 생물종이 확인됐다
충남 서산·태안과 전남 보성 권역 내 특정도서 11곳에 대한 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3종(노랑부리백로, 매, 수달), Ⅱ급 6종(수리부엉이, 검은머리물떼새, 섬개개비, 물수리, 구렁이, 흰발농게)이 발견됐다. 이 중 수달, 노랑부리백로, 구렁이, 흰발농게, 물수리 5종은 새롭게 발견된 종이다. 수달은 조사 대상 11곳의 특정도서 중 5곳에서 배설물과 발자국 등의 흔적이 발견됐다.
특히 충남 서산 흑어도에는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 Ⅴ등급인 금방망이(Senecio nemorensis L.)의 한반도 최남단 대규모 자생지(제주도 제외)가 발견됐다.
강원도 강릉 송정사구와 삼척의 맹방사구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다수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무인도서 50곳의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3종(매, 수달, 풍란), Ⅱ급 7종(섬개개비, 솔개, 조롱이, 대청부채, 장수삿갓조개, 긴꼬리딱새, 구렁이)이 동격렬비도, 석도 등 34개 무인도서에 사는 것이 확인됐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특정지역 생태계 정밀조사를 통해 국가보호지역뿐만 아니라 생태계 우수지역 보전․관리대책 수립에 필요한 생태계 기초자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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