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참여한 주요 유통업체 54개 업체를 대상으로 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가 있었던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1%, 2014년 대비 3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롯데, 현대, 신세계 등 5대 백화점의 매출은 2015년 대비 8.7% 증가했고 행사가 없었던 2014년 대비 29.8% 증가했다. 초반 분위기와 달리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이 한자리 수에 머문 것은 태풍 ‘차바’ 등 기후요인으로 인한 소비감소와 할인기간 연장에 따른 소비 분산 효과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제조업체가 참여한 가전 매출이 48.7%로 급격히 상승했고 전체 매출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았던 의류·패션 매출의 경우 행사기간 중 따뜻한 날씨가 계속돼 4.0% 증가에 그쳤다. 또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국경절을 맞이해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방한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면세점의 2015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29.5%로 크게 증가했다. 동 기간 외국인 대상 매출은 면세점 전체 매출의 58%에 달한다.
이번에 행사 참여가 2015년 16개사에서 올해 106개사로 확대된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매출이 2015년 대비 12.3%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요일별로 패션, 디지털, 뷰티, 리빙 4개 부문에 추가할인을 실시한 ‘사이버 핫 데이즈(Cyber Hot days)’ 기간 매출 증가율은 2015년 동 기간 대비 대폭 증가한 29.6%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가전전문점, 편의점의 매출은 2015년 대비 각각 1.6%, 5.7%, 15.8%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치약 환불금액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3.5%며 가전전문점의 경우 대부분 10월 31일까지 할인기간을 연장 시행해 소비분산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시장은 정부가 집중 지원하는 시도별 17개 대표시장을 포함해 총 405개 시장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지난해 200여개 대비 대폭 확대됐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정확한 매출집계가 어려우나 중기청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4.4%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평균 매출액의 증가폭은 18.5%로 조사됐다.
정부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소비심리 개선,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10월말까지 계속되는 197개 업체의 할인행사, 관광 등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별 축제 등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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