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류철현기자] 21세기 트로트를 대표하는 장윤정에 버금갈만한 대형신인이 등장해 가요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로트 50년을 책임질 기대주’로 꼽히는 화제의 주인공은 방년 26세 한가빈. 지난해 ‘꽃바람’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한가빈은 ‘가창력-끼-하드웨어’ 등 스타 가수의 조건을 고루 갖춰 운명 같은 트로트와 만나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뢰와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는 기획사와 계약을 체결해 가수는 물론 MC,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대중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 트로트를 만나 빛을 발하는 가창력
어려서부터 노래 잘하고 좋아했던 한가빈은 고교를 진학하며 본격적인 가수의 꿈을 키웠다. 서서울생활과학 고등학교에 입학해 실용음악(보컬)을 전공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쌓았다.
하지만 공부를 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할수록 노래에 재미가 없어지고 억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결국 노래에 지쳐 다른 전공을 선택해 대학에 진학하며 가수의 꿈을 접었다.
가수의 길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하려고 했지만 운명의 끈은 다시 한가빈을 ‘가수’라는 천직으로 강력하게 당겼다. 2011년 대학 재학중 ‘트로트가요제’ 소식을 접한 어머니의 강력한 권유로 참가해 대상을 차지하며 운명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트로트를 만나게 됐다.
실용음악과에서 공부하며 한 번도 제대로 불러 본적이 없는 트로트를 노래했지만 마치 자신의 옷을 입은 듯한 편안하고 날개를 단 듯 온 몸이 하늘로 치솟는 기쁨을 느꼈다.
장윤정의 ‘첫사랑’으로 처음으로 무대에 선 한가빈은 ‘첫키스의 강렬함’을 잊지 못하듯 트로트와의 첫 만남이 가숭릐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 넘치는 ‘끼’
처음 출전한 가요제에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한 한가빈은 2012년 ‘제6회 MBC 함안처녀뱃사공가요제’, 2012년 ‘제34회 KBS 근로자가요제’, 2013년 ‘제 2회 ien 하동섬진강가요제’ , 2014년 ‘제18회 CJB 박달가요제’ 등에 참가해 ‘초혼’ ‘애모’ ‘만남’ 등으로 대상은 물론 대통령상까지 받으며 아마추어 최강자로 승승장구했다.
또한 KBS ‘희망가요’ 상반기결선대회, ‘아침마당’ ‘전국노래자랑’, JTB ‘히든싱어-주현미편’에 출연해 가수로서 빛나는 재능을 발휘하며 관계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 ‘걸그룹’ NO! 트로트가수 YES!
가요제 상을 휩쓴 탄탄한 가창력,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서 팔방미인의 재능을 보여주자 가요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다.
몇몇 기획사와 만나 걸그룹 연습생 생활도 해보고 댄스 가수 데뷔도 준비했지만 몸이 달아오르지 않았다. 흥이 나지 않았고 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래서 과감히 독립을 선언, 2015년 자비를 털어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트로트 가수로서 정식 데뷔를 했다.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난 아이돌보다 트로트 가수가 더 좋았고 정말 하고 싶었다”는 한가빈은 “트로트는 음악, 분위기, 무대, 팬 등 모든 것이 재미있다. 내가 노래를 할 때 가장 큰 기쁨이 되고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며 트로트홀릭을 털어놨다.
■ 성인가요 전문 기획사와 계약 ‘화룡점정’
독립군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한가빈은 2015년 7월10일 KBS 트로트 부활 프로젝트 ‘후계자’에 이어 2015년 12월14일 강릉 MBC ‘토요일아침’ 등 몇몇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홍보의 한계에 부딪혔다.
스스로 스케줄을 잡아야하고 또 무대 준비까지 혼자 해야 하는 힘든 과정을 겪으며 화려한 경력과는 다르게 쉽게 연착륙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힘든 과정을 지나면서도 트로트에 대한 애정과 가수에 대한 꿈을 키우며 씩씩하게 전진하며 트로트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소위 말하는 ‘가창력-끼-외모’ 삼박자를 모두 갖춘 데다 트로트에 대한 넘치는 열정까지 보여주는 한가빈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다양한 성인 가수들의 앨범을 제작 홍보하며 신뢰와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는 마이클미디어 강웅비 대표를 만나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매니지먼트 지원을 받게 됐다.
■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
기획사를 만나며 화룡점정을 한 한가빈은 가수 MC 연기자 등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날 계획이다.
MBC TV '서프라이즈‘에 이어 라디오 ‘두시만세’에 출연해 시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노래강사들의 러브콜을 받아 노래교실 게스트로 참여해 성인 가요 팬들과 직접 대면하며 현장에서 노래 알리기에 나선다.
“한 걸음 한 걸음 최선을 다해 꼭 정상에 서겠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제 노래가 대중들의 마음을 물들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한가비.
얼마전 모 매체 인터뷰중 트와이스의 ‘Cheer up'을 자신만의 트로트 스타일로 노래한 동영상이 화제가 되며 젊은층에게도 크게 어필한 한가비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 받는 한가비만의 트로트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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