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이 학습결과에서 성장과 과정 중심의 종합기록으로 바뀐다. 또한 학생부 인증절차도 금융거래 수준인 2단계로 강화된다. 교육부는 24일 이와 같은 내용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그동안 ‘결과’ 중심으로 기재돼 왔던 학교생활기록부를 상시 관찰과 누가기록을 바탕으로 ‘학생성장’과 ‘학습과정’ 중심이 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학교와 교사의 학생부 기재 수준 차이로 인한 신뢰도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부 기재 요령’과 다양하고 풍부한 ‘서술형 항목 기재 예시’를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학생부 기재 요령’은 학교의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예전보다 앞당겨 내년 1월 보급하기로 했다.
또한 나이스(NEIS·학교생활기록부 작성프로그램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학생부 권한 부여와 입력 주체를 명확히 하도록 했다. 진로희망 사항, 행동특성과 종합의견, 창의적 체험활동 중 자율활동과 봉사활동은 담임교사, 동아리 활동은 지도교사,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은 교과 담당교사와 담임교사가 입력하도록 했다.
<학생부 항목별 입력주체 명시>
아울러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명예졸업’을 신설해 학교 교육활동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나 공익을 위한 활동 중 사망한 경우 학칙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학교장이 명예졸업을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학생부 권한 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학생부 인증 절차를 2단계로 설정해 금융거래 수준으로 강화했다. 현재는 공인인증서로 나이스에 로그인한 후 조회와 입력이 모두 가능했으나 인증 절차를 2단계로 설정할 계획이다.
1차 인증은 개인공인인증서로 ‘조회’만 가능하고 2차 인증은 보안카드(ARS 또는 OTP카드)인증 후 ‘조회와 입력’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부 권한 부여 현황을 해당 교육(지원)청에서 나이스 시스템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학생부 기록 수정내역을 매 학년 학생부 마감 후 5년 동안 보관해 학생부 점검에 활용하도록 했다.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이번 개선 방안을 통해 학생부 권한 관리가 보다 철저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원의 학생부 기재 역량과 책무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