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최근 겨울철 노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의 신고 건 수가 전년 동기간에 비해 늘어남에 따라 올바른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음식물 익혀먹기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환경에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굴, 조개류 등의 식품을 섭취해 감염돼 설사, 구토, 메스꺼움,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장관감염증(腸管感染症)이다.
전국 102개 표본감시기관의 환자 감시 현황에 따르면, 12월 4일부터 10일까지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 수는 총 222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09% 증가했다.
급성장관염 집단발생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월 이후 보고된 113건의 집단 유행사례에서 역학조사가 완료된 47건 중 19건(40%)의 원인병원체가 노로바이러스로 밝혀졌다. 총 19건의 노로바이러스 유행 사례 중 13건(68%)이 어린이집·유치원, 초등학교에서 발생해 집단생활을 하는 유·소아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철에도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채소·과일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서 벗겨 먹기, 칼·도마는 소독해 사용하고 환자 구토물 처리 시에는 1,000~5,000ppm의 농도로 염소 소독을 통해 철저한 환경 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관리하기 위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발생 시 감염 원인과 전파 경로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도록 했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급성장관염 집단 발생 시 감염 원인 식품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사람 간 전파 사례가 의심될 경우 문고리, 난간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질병본부 츠근 “최근 일본에서 노로바이러스 유행주에 대한 조사 중 변종이 발견됐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변이주가 발견되지 않았다. 향후 노로바이러스 유전형분석을 지속 실시해 변이주로 인한 환자 발생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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