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지혜 기자]정보통신기술(ICT)로 농작물의 재배환경을 원격 제어하는 ‘스마트 팜’의 확산 바람이 거세다. 그에 발맞춰 정부 역시 스마트팜 R&D전략과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마련하며, 각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 부여군 규암면의 ‘배불뚝이 농원’ 최종길 대표가 ‘스마트팜 시스템을 활용한 토마토재배’의 성공사례를 써내려가 화제다.
의료유통업에 종사한 최 대표는 1997년 부친의 갑작스런 작고에 사업을 정리, 고향인 부여로 귀농했다. 그리고 벼·수박·멜론·감자·토마토 등을 재배하며 고소득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방안 찾기에 몰두했고, 2013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소개를 받아 ‘농식품 IT융합 토마토 표준모델 확산사업(스마트팜 모델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답을 얻었다.
기존에 짓던 토마토 농사에 ICT 설비를 접목, ‘비닐하우스(온실) 내부의 환경제어로 1년 365일 토마토를 재배 가능한 스마트팜’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즉 비닐하우스 안에 자동개폐기·카메라·측정센서 등을 설치해 온도·습도·바람·토양·산도 등의 다양한 내부 환경정보가 PC 및 휴대폰으로 전달, 원격제어가 이뤄지는 ‘원스톱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최 대표는 해외 기준의 설비·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팜시스템을 국내 기후와 작물특성별 재배여건에 적합하도록 개선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협업, 2014년부터의 데이터·영농일지를 연구·분석하며 문제점을 보완해 ‘한국형 스마트팜’의 롤-모델을 세워왔다. 그 결과 ‘노동력 절감, 품질·생산성 향상’ 등의 시너지를 도출, 배불뚝이 농원은 충청권 학교급식과 대형유통업체 등에 토마토를 공급하며 4억 상당의 연매출을 거두고 있다.
또한 최 대표는 귀농초기 지역사회·농민들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인근의 토마토 농가를 대상으로 전문적·실질적 스마트팜 활용교육과 핵심기술을 전파하며, 지역농업경쟁력 강화 및 우수농업인 육성 등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엔 현장실습 강사로서 충남대학교와 농업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그러면서 충남마이스터대학과 부여군농업대학원 과정을 수강하고, 선진 스마트팜의 견학을 위해 네덜란드도 3차례 방문하며, 새로운 영농법을 배우기 위한 자기계발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배불뚝이 농원 최종길 대표는 “앞으로도 ‘한국형 스마트팜’ 수준제고 및 과학영농 보급 등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선도농업인으로서의 자세, ‘나보다는 우리 모두가 잘 살자’는 신념을 항상 견지하고, 우리나라의 농업발전과 농가소득 증대 등에 이바지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 팜 시스템을 활용한 토마토 재배'의 롤-모델 구축과 고부가가치창출에 헌신하고 친환경·고품질 토마토 생산·공급에 정진하면서 농업경쟁력 및 소비자만족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한 배불뚝이 농원 최종길 대표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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