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29일 오후 2시부터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2016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 성과보고회’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의 활동 종료를 계기로 한 해의 활동 성과를 되돌아보고 성과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전년에 비해 규모가 확대돼 1,000명의 예술인과 280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화장품 회사부터 회계법인, 항공사, 금융회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기관에서 예술인의 파견활동이 진행됐다. 예술인들은 예술을 통해 조직원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직원의 역량 강화는 물론 예술적 감수성을 더한 제품 개발,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문체부와 재단은 올 한 해의 파견활동을 통해 나타난 예술인의 사회적 가치와 기업 경영의 혁신 사례를 이번 성과보고회를 통해 소개한다.
우선 ‘엘지전자’에서 진행된 ‘환경안전 캠페인’의 경우 폐휴대폰을 수거·재활용하는 캠페인에 예술인이 참여해 폐휴대폰 수거율이 2015년 1,750여 대에서 4,400여 대로 2.5배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예술인이 고객의 사연을 접수받아 이를 국악 캐럴 음악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고객사연이 담긴 캐럴 음악은 넓은 공감대를 얻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 국악과 캐럴 음악의 이색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음악은 배포 후 14일간 약 1,000여 건의 음원 내려받기 횟수를 기록했다.
화장품 제조회사인 ‘더페이스샵’은 예술인에게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브랜드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 기획을 요청했다. 예술인은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화장품 사용 후 공병을 화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의 제품과 함께 씨앗, 흙, 모종삽이 포함된 ‘자연주의 화장품 세트’를 제작했다.
또한 차(茶) 제조 판매사인 ‘차미소’에서는 예술인이 종류별 차(茶)의 특성을 살린 패키지 디자인을 제작했다. 예술인의 감수성을 담아 탄생한 제품 패키지는 주요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 입점됐고 타사의 제품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드러내는 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2016 예술인 파견 지원 성과보고회를 통해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사업에도 예술인들이 다양한 기업·기관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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