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앞으로 역주행 사고 위험이 높은 국도에 진입 경고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자동감지 센서가 설치된다. 국토교통부는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전국 국도 60개소 진입부에 안전시설을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역주행은 차량이 반대 차로로 잘못 진입해 발생되는데 정면 충돌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사고 발생 시 피해는 매우 크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역주행 사고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대비 약 2.8배 높다. 특히 일반국도(15.3%)의 치사율이 군도(8.9%), 지방도(7.8%), 특별광역시도(3.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토부 측은 “최근 5년간 일반국도 역주행 사고는 339건이 발생해 52명이 사망하고 71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일반국도의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특별·광역시도, 시도 보다 통행 속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59개소 중 사고위험이 높은 11개소를 선정해 안전표지·노면표시를 정비하고 자동감지·경보장치를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자동감지·경보장치는 바닥에 설치된 센서가 역주행 차량을 자동 감지해 ‘진입금지’ LED 표시와 함께 경고음을 울려 차량 우회를 유도하는 장치다. 이후 역주행 사고 조사결과 2011년~2013년 교통사고 사고건수가 13건에서 지난해 3~12월 0건으로 감소해 시설개선에 따른 사고예방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잔여구간 38개소에 22개소를 더해 올해 총 60개소의 시설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시설개선을 통해 역주행 사고가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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