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각종 농약·화학비료의 과다사용은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건강한 식단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에 고흥군 도양읍에서 2만5000평 규모로 농사를 짓는 (유)고흥써니팜 정종수 대표(전라남도 유기농명인)가 친환경농법에 매진하며, 안전먹거리 생산과 선진농업기술 전파 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980년대 초부터 벼농사를 시작한 정 대표도 한때 여느 농가들처럼 병충해방제 농약을 사용했고, 고독성 살충제의 피해로 건강상 문제를 겪으며 농약의 위험성을 여실히 깨달았다. 그 후로 농약사용의 최소화에 몰두한 그는 2005년 전남도에서 실시한 친환경농업교육을 받고, 본격적인 유기농법을 실천해왔다.
여기에 정 대표는 자신만의 ‘유기농 벼 재배법’이자 ‘생명역동농법’도 개발·도입했다. 녹비작물재배 및 토양환원으로 땅의 힘(지력)을 살리며, 골분액비와 미생물을 활용한 비배관리에 힘쓰고, 황토유황합제·천연유화제·골분액비 등을 통해 병충해도 방제하며 선순환적인 친환경농업 기반을 다진 것이다.
특히 그는 ‘황토유황합제’를 2008년 전국 최초로 벼농사에 접목·사용하며 살균·살충효과를 톡톡히 봤고, 2010년 황토유황제조시설을 세워 전남지역 농가와 교육생들의 실습에 활용하며 OEM 생산·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이런 정 대표는 고흥군친환경농업연합회장을 지내며 농약과 비료는 물론 퇴비조차 사용치 않는 ‘3무(無농약·無비료·無퇴비) 농법’의 쌀농사를 주창했다.
그리고 ‘3무 재배’와 ‘쌀 미(米), 아름다울 미(美), 맛 미(味)’라는 3가지 뜻이 담긴 ‘고흥미쓰리(three)’를 2012년부터 생산 중이다. 처음엔 회원들도 수확량이 떨어지는 ‘고흥미쓰리’의 재배를 꺼려했지만, 그는 3무 농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품질·친환경 쌀 생산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일반미보다 2.5배 이상의 고소득을 창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켰다.
또한 정 대표는 유기농법 강의를 10년 넘게 지속하며, ‘더불어 잘사는 농업·농촌’ 구현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스스로도 농업연수원 등에서 13개 과정을 모두 이수하며 기술·이론교육의 수준을 드높였고, 고흥군의 친환경농업 확대와 미래비전제시 등에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그 결과 2010년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 금상(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 수상, 2015년 ‘전라남도 유기농명인(벼 분야)’ 지정, 2016년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 농협중앙회장상’ 수상 등의 영예도 안았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쌀, 밥맛 좋은 쌀, 영양가 만점 쌀 생산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최고품질, 친환경·안전 쌀인 ‘고흥미쓰리’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생산자·농민들이 유기농법을 실천함엔 자신만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진정성과 양심이 담겨 있다”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친환경 먹거리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주길 바람”의 당부도 덧붙였다.
한편, (유)고흥써니팜 정종수 대표이사는 유기농법 실천과 안전먹거리 생산에 헌신하고, 3무(無농약·無비료·無퇴비) 농법의 벼 재배·생산 및 ‘고흥미쓰리’ 브랜드 위상제고를 이끌며, 고흥군 농업경쟁력 강화와 고품질·친환경 쌀 생산농가 소득증대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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