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72일만에 해저면에서 1M 떠올랐다. 해양수산부는 선체 상태와 기상 상황을 검토한 뒤 본 인양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 2층에서 열린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 과정 등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어제 풍랑주의가 발효돼 오늘 새벽까지 여건이 좋지 않았다. 사전준비 작업이 다소 늦어졌지만 선체 시험 인양은 충분히 합리적으로 예측했던 범위 내에서 진행됐다"며 "잠수부가 투입된 상태다. 현 상태에 대한 정밀한 육안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선체가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 기울어져 있어 선체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각 66개 와이어에 걸린 하중을 계산해 선체를 평평하게 한 뒤 기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본인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잠수사를 통해 육안 확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선체가 해저 면에서 뜬 것이 최종 확인되면 선체의 수평을 맞추는 하중 조절 작업을 진행한다.
본 인양 여부는 세월호 선체 상황과 기상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될 예정이다. 세월호 본 인양 추진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 상태라는 변수로 인해 본 인양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세월호 선체를 수면에 내려놓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며, 세월호 선체 인양은 다음 소조기인 4월5일경 다시 시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단장은 시험인양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 "세월호 인양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인 지면에서 이격시키는 작업을 신중하게 추진했다"며 "인양 줄에 걸리는 인장력을 천천히 단계적으로 상승시켰다. 선체에 하중되는 인장력을 계산하면서 반복적으로 (작업을)하다보니 당초 시간보다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인양 성공시 미수습자 수색 계획과 관련해서는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하게 된다. 수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체 위해도 조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체가 수색·수습할 인력을 투입할 상황이 되는지를 강구해야 한다"며 "이후 세부 정밀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부 수색계획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새로 발족되면 긴밀히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 세월호 시험인양에 착수키로 결정하고 선체와 연결된 와이어에 인장력을 단계적으로 천천히 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낮 12시20분경 인장력을 주는 작업을 완료했으며 10여분 뒤부터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인장력에 대한 미세조정작업과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이격시키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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