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일반고에도 저소득층 학생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는 사회통합전형이 도입된다. 또한 특성화고의 경우 내신 성적 위주의 학생 선발 방식이 소질과 적성 중심으로 바뀐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28일 교육격차 해소방안의 후속조치와 중학교 자유학기제 성과를 고등학교로 확산하기 위해 고등학교 입시 제도를 개선한다.
2010년부터 과학고, 외국어고 등에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학업의지와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입학정원의 20% 이상 선발하도록 하는 사회통합전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사회통합형전형은 자율형 사립고, 외고, 국제고, 과학고 등에서 입학정원의 일정 비율을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 등 국가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학생에게 사전에 배려하는 제도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이 진학하는 일반고에는 사회통합전형이 시행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일수록 저소득층 학생 비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올해 11월 시행 예정인 2018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부터 대전과 전남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57교, 특성화고 50교 총 107교에서 학교별 학생 정원의 5% 내외를 사회통합전형을 통해 선발하게 된다. 교육부는 사회통합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학생 1인당 25만원씩 총 22억6천만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한다.
특성화고 선발 방식도 학생의 소질과 적성 중심으로 전환된다. 전남 특성화고 47교와 경남 일반고 2교·특성화교 3교 총 52개교는 기존의 내신 성적 중심의 선발에서 학생의 소질과 적성이 반영된 선발방식으로 전환한다. 세부 사항은 9월까지 학교별로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학년도부터 특성화고 전체에 소질과 적성에 따라 선발하는 ‘미래인재전형’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인재특별 전형은 특별전형의 한 형태로서 중학교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의 소질과 적성, 특기, 잠재능력 등을 고려해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현재 서울 특성화고 70교에서 총 6,070명을 선발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는 “일반고에도 사회통합전형을 도입하고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학업의지와 잠재력이 있는 학생이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교육 격차를 해소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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