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4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 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고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 모기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을 실시해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를 처음 발견한 때 ‘주의보’, 일본뇌염 환자 발생 또는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경우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현재 제주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64개 조사 지점에서 공동으로 질병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있어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아울러 질병본부는 2015년 이후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시점이 빨라지고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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