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을 맞아 폭염으로 인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질병본부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의 온열질환을 분석했다. 이 결과 총 5,910명의 환자와 5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는 7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8월말까지 이어졌다. 온열질환자 중 50대 이상이 56%(3,323명)로 야외작업과 농사 중 다수(43%, 2,597명)가 발생했다. 70대 이상 고령층은 환자 중 2.3%(29명)가 사망해 치명률이 매우 높았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주의보, 경보 등이 발령되면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바깥 활동은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도록 한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이동하며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그늘지고 시원한 곳으로 옮기도록 하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려준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나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수를 억지로 마시도록 하면 안 된다.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폭염 중 독거노인 등 취약층이 쉴 수 있는 ‘무더위 쉼터’ 4만2천개소를 운영하고 있어 이를 이용해 더위를 피할 수 있다. 무더위 쉼터는 시·군·구청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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