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지혜 기자]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선체수색과정에서 발견해 1차 감정 의뢰한 기록물의 보존, 복원, 판독 가능성을 확인했다.
선체 수색과정에서 발견된 기록물은 먼저 국가기록원에서 정밀 보존·복원처리 작업을 완료한 후 국과수에서 특수 광학장비 등을 통해 내용을 판독하는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기록원에서 1차로 보존·복원처리를 완료한 기록물 2점 약 242매는 4월말 발견된 것으로 3년 동안 바닷물에 침수된 상태다. 종이가 부풀고 강도가 매우 약해져 있어 손으로 만지거나 낱장 분리가 매우 어려운 상태였다.
추가적인 훼손을 막기 위해 바다 펄·염분 등 오염제거, 낱장 분리·건조, 재질 접합·강화 등의 보존·복원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종이는 한 장씩 분리할 수 있었고 희미하지만 볼펜 등으로 기록된 내용이 일부 남아 있는 것도 확인했다.
현재 국과수에서는 보존·복원된 기록물의 지워지거나 희미하게 바래 보이지 않는 문자가 기존에 어떤 문자였는지를 확인하는 불명문자 판독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첨단 디지털․광학장비 등을 이용한 다양한 판독기법이 활용되고 있다.
국가기록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세월호에서 수습된 기록물에 대한 복원 등을 적극 지원해 기록유류품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온전한 상태로 유가족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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