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올해 상반기 민간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남성 육아휴직자는 5,101명으로 전년 3,353명 대비 52.1%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4만4,860명 가운데 남성 비율은 11.3%를 돌파해 2015년 5.6%, 2016년 7.4%에 보다 크게 늘고 있다.
고용부 측은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 증가는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시행을 통한 아빠 육아휴직 장려 정책과 맞벌이 시대에 공동육아에 대한 아빠들의 책임감 확산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육아휴직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근로자는 최대 1년의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한 자녀에 대해 남녀 근로자 각각 1년씩 총 2년 사용이 가능하다.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인 일명 ‘아빠의 달’은 아빠 육아휴직을 장려하고자 마련한 육아휴직 급여 특례 정책이다.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상향해 지급하는 제도다. 올해 7월 1일부터 둘째 이상 자녀의 경우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상한액이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돼 육아휴직 시 소득감소를 고민하던 아빠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이용자 수는 2,052명 이 중 남성은 1,817명으로 전년 동기 1,131명 대비 81.4% 증가했다.
김경선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회사 눈치 때문에 육아휴직을 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정시 퇴근,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 등 일하는 문화 개선 캠페인과 함께 감독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아빠들이 육아휴직 신청, 육아참여 등의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8월 중 아빠 육아 지원 온라인 플랫폼 ‘파파넷’을 개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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