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올해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9,72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만 명(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을 19일 발표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4,16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만 명(5.0%↓) 감소했고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p 감소한 42.8%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위원회 측은 올해 상반기 <공조>와 <더 킹>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관객 수가 감소세를 보인 이유를 하반기 대작 영화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의 역량이 집중돼 비수기 ‘중박 영화’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3월 이후 개봉작 중 3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가 없어 비수기 한국영화 흥행작은 해를 더할수록 감소하고 있다.
외국영화 관객 수는 5,56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만 명(9.6%↑) 증가했다. 비수기가 시작되는 3월 <미녀와 야수>를 시작으로 4월과 5월에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그리고 6월에는 <미이라>가 차례로 박스오피스 점령하면서 3월 이후 6월까지 줄곧 외국영화가 한국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1월 개봉한 <공조>가 78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고 <공조>와 같은 날 개봉한 <더 킹>이 532만 명으로 2위, 3월 개봉한 <미녀와 야수>(514만 명) 3위, 4월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365만 명) 4위, 6월 개봉한 <미이라>(363만 명)가 5위를 기록했다. 1월과 2월에는 <공조>가 월별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했고 3월부터 6월까지는 줄곧 외국영화가 1위를 차지했다.
다양성영화에서는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이 관객 수 43만 명으로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다양성영화 흥행 순위 1위와 2위 모두 저연령층 관객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 극영화로는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문라이트>가 17만 7천 명을 동원하며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예년과 달리 20만 명 이상을 동원한 다양성영화가 올해 상반기 한 편도 없어 다양성영화 시장의 침체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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