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최근 홍콩과 대만에서 인플루엔자가 유행해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홍콩과 대만에서 계절 인플루엔자가 유행해 홍콩과 대만 여행객에게 인플루엔자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게 된다. 홍콩과 대만에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국내에서도 발생하는 A(H3N2)형이었다.
홍콩에서 인플루엔자가 올해 5월 중순 유행이 시작돼 최근 2주간 최고조를 보이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6월 넷째 주(6/25~7/1) 외래환자 1,000명당 10.6명 , 7월 첫째 주(7/2~7/8) 9.3명이었다. 5월 5일부터 7월 18일까지 인플루엔자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90명, 사망한 성인은 199명으로 총 289명이었다. 같은 기간 소아의 인플루엔자 관련 합병증은 23명으로 이중 4명이 사망했다.
대만도 6월초부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6월 넷째 주(6/25~7/1) 인플루엔자 외래환자 중 의사환자는 2.15%, 7월 첫째 주(7/2~7/8) 1.97%, 7월 둘째 주(7/9~7/15) 1.94%이었다. 이 가운데 7월 9일~7월 15일 사이 중증 합병증이 동반된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수는 110명, 사망자는 11명이었다.
아울러 국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7월 첫째 주(7/2~7/8) 외래환자 1,000명당 5.8명으로 유행기준보다 낮게 발생하고 있다.
국립검역소는 입국장게이트 발열감시를 강화하고 홍콩·대만 출국자를 대상으로 외교부와 협조해 현지 도착 시 인플루엔자 감염주의를 문자메시지로 알리고 있다. 또한 입국 항공기를 대상으로 기내 안내방송을 통해 인플루엔자 예방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질본 측은 “홍콩과 대만 여행 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입국 시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에 신고하거나 귀가 후 증상 발현 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