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60대의 10명 중 1명은 고지혈증 환자로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관리와 식습관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6년 177만 명으로 2012년 122만 명 대비 55만 명(44.8%) 증가했다. 이중 남성 진료인원은 70만 명, 여성 진료인원은 107만 명으로 여성이 남성 보다 1.5배 많았다.
고지혈증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9,702명, 이어 70대 7,450명, 50대 7,175명 순으로 중·장년층이 많았다. 특히 60대에서 10만 명 당 여성 진료인원은 1만3,035명으로 남성 6,183명 보다 약 두 배 많았다. 특히 60대 여성은 100명중 13명이 고지혈증을 앓고 있어 60대 연령대에서 성별을 불문하고 인구구성 대비 가장 많이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은 음식이나 운동습관에서 칼로리 소비가 문제가 되는 질환으로 비만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육류, 명란과 같은 알 종류, 새우, 오징어, 달걀 노른자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습관과 잦은 음주는 중성지방혈증을 높여 고지혈증의 원인이 된다.
고지혈증은 주로 혈관 내에 지방 찌꺼기가 끼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경미한 동맥경화로 혈관의 일부분만 좁아져 있을 때는 증세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으로 환자가 증세를 느끼게 되는 시점이면 이미 합병증이 발병한 시기로 보면 된다.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년이 됐을 때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야채, 과일, 콩 등의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올라가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은 떨어진다. 단 운동 시 주의할 점은 ‘100미터 전력 질주’와 같은 고강도 운동은 중년에게 유산소 운동이 아닌 유해산소 운동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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