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90% 이상이 9월 말∼11월 말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추수,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진드기매개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나 특히 경남, 전남, 전북, 충남에 서식하는 활순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주로 매개된다. 유충이 왕성히 활동하는 9월 말~11월 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2013년 1만365명이던 환자수는 2014년 8,130명, 2015년 9,513명 이후 2016년 1만1,105명으로 늘었다.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는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2013년 제4군 감염병 지정 이후 올해 8월말까지 총 47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 8월말 기준 사망자도 31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19명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은 1~3주 잠복기 후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가피(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 딱지)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SFTS는 매개 진드기에 물린 후 1~2주 이내에 고열, 소화기증상이 나타나고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 소견을 나타낸다. 쯔쯔가무시증에는 효과적인 항생제가 있으나 SFTS는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對症療法)으로 치료한다.
진드기매개감염병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 농작업과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귀가 후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가피가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환자발생이 많은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주민 감염예방교육, 지역주민 홍보 등 ‘진드기매개감염병 관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은 발열, 혈소판감소 등으로 SFTS가 의심되는 환자가 확인되면 즉시 진단검사를 의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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