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최근 일부 경찰관의 범죄연루 사건과 인권침해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오름에 따라 ‘민중의 지팡이’가 쌓아 올린 굳건한 명성에도 실금이 그어졌다. 그동안 ‘정의사회 구현’과 ‘시민안전 수호’의 무거운 사명감을 지켜 온 경찰이기에 국민들이 느낀 실망감은 실로 컸다.
경일대학교 경찰행정학부 김동혁 교수는 “경찰은 개인·조직이 아닌 국민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하며 “법 집행보다 선행된 ‘인권 보호’가 경찰의 1순위 의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경기도 경찰청 과천청사 경비대, 일산경찰서 소대장을 지낸 경찰출신 김 교수의 비판적 목소리에는 조직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사명감이 동반돼 진정성이 더해진다.
김 교수는 “경찰시절, 학습으로 배운 이론과 현장의 괴리감 속에서 ‘경찰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 존재인가?’란 의문점에 봉착했음”을 회상하며 “본분을 다하는 대다수 경찰관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서라도 경찰의 ‘올바른 가치와 방향성’을 찾는 것이 중요함”의 남다른 심정을 토해냈다.
이에 그는 경찰의 참된 존재 이유는 ‘인권 침해적 행위와 범죄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것’에 있음을 확신, 경일대에서 미래 경찰인력양성을 목표로 교육활동에 전심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특히 범죄피해자의 고통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될 수 있도록 과학적 이론체계와 인식제고의 필요성을 주창하며, CVCS(Crime Victim Care Specialist, http://ck.kiu.ac.kr/cvcs)사업단 초석 마련에도 힘을 보탰다.
현재 경일대 CVCS사업단에서는 ‘범죄피해자CARE전문가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한 국가, 행복한 사회 구현의 견인차가 될 인력배출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한 피해자의 고충을 객관적 데이터로 분석해 외부세계에 노출시킴으로써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는 역할에도 초점을 맞췄다.
김 교수는 “사업단에서는 문제해결능력, 인권감수성, 창의융합능력을 겸비한 ‘직무적합형(Right People)’ 인력양성을 최종적으로 지향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획일화된 답을 주입하는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가 지역사회, 국가, 국민의 경찰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런 확고한 김 교수의 교육철학에는 스승인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한인섭 교수의 교육 자양분이 깃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스승인 한 교수님께서는 본인의 신념과 철학을 제자들에게 강요하는 분이 아니셨음”을 묘사하며 “직접 해답을 찾게끔 넓은 학습의 터를 제공해 준 감사의 마음을 이어받아 올곧은 교육을 실천할 것”이란 포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경일대학교 경찰행정학부 김동혁 교수는 범죄 피해자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마련과 인식 제고에 정진하고, 교육의 전문성 강화와 학생인성 함양을 통한 미래 경찰 인력의 올바른 방향성 제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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