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봉평터널 시외버스 5중 충돌사고, 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6중 추돌사고, 살인 용의자 차량의 위치 추적...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기록장치인 EDR(Event Data Recorder)과 DTG(Digital Tacho Graph)에 기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중앙선침범 사고, 진로변경 사고, 다중충돌 사고, 자동차보험 범죄 등 다수의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해 각종 사건 사고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EDR은 자동차 사고기록장치로 운전자의 가속페달, 제동페달, 조향핸들 조작과 RPM, 속도, 안전벨트 착용여부 등을 사고 전 5초 동안 0.5초 단위로 기록한다. DTG는 자동차 운행정보를 기록하는 기기로 차량 속도와 RPM, 브레이크 사용기록, 위치정보, 운전시간 등 각종 차량 운행 데이터를 초단위로 저장한다.
2013년 12월 ‘교통안전법’ 개정으로 버스·택시·화물 등 사업용 차량에 한해 DTG 의무 장착, 2015년 12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EDR 기록정보 공개가 의무화 됐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자동차 충돌유형별 사고해석 기준과 방법을 제시해 수사기관 담당자들의 이해를 돕고 새로운 사고기록장치 분석 시스템 개발을 위해 9~10일 양일 간 강원도 원주시 문막 연구동에서 사고기록장치를 장착한 다중 충돌실험을 실시한다.
실험에는 사고기록장치를 분석 조사하는 전국 17개 지방 경찰청 소속 담당자들과 국과수 직원, 언론사 등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9일 실험에는 3중 추돌 사고 상황을 설명한 후 실험장과 충돌차량을 세팅해 재현하는 다중 추돌 실험, 10일에는 교차로 사고 상황을 재현한 다중 충돌 실험을 실시한다.
최영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정밀하고 수치화된 데이터를 근거로 사고를 재현함으로써 교통사고 감정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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