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유진 기자] 내년 말 세척효과가 두 배 이상 높은 친환경 미생물혼합체로 만든 세제 개발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포스코휴먼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공장 작업복의 기름때를 분해하는 친환경 미생물혼합체를 지난 10월 12일 특허출원 하고 내년 말 실용화를 목표로 친환경 세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친환경 미생물혼합체는 국내 자생 미기록 원핵생물 3종인 로도코커스 속 AB7 균주, 넵튜노모나스 속 GRM1 균주, 알카니보락스 속 BD3 균주가 갖고 있는 기름때 제거 능력을 이용한 것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친환경 미생물 3종의 혼합체 세탁 능력을 실험했다. 이 결과 기름때가 묻어있는 작업복을 미생물혼합체로 전처리한 경우 일반화학세제로 세탁했을 때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세척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처리는 기본 반응이나 가공에 앞서 화학적·물리적 작용을 가해 예비적으로 처리하는 것.
친환경 미생물혼합체 100㎎과 배양액 1L에 기름에 오염된 공작 작업복 1벌을 24시간 담근 후 대형 세탁기에 1시간 동안 세탁해 일반화학세제로 세척한 작업복과 육안으로 비교한 결과 기름때가 두 배 이상 깨끗하게 제거됐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산업체와 연구기관이 협력해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았던 미생물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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