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50년 이상 매일 담배를 피운 A씨는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저선량 흉부CT 촬영을 받았다. 검진결과 작은 폐종양이 발견돼 추가검사를 실시해 조기폐암 확진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현재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없이 경과관찰을 위한 외래진료 중이다.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는 올해 4월부터 실시한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8명의 폐암환자를 발견해 치료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폐암검진이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으로 도입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대상은 만 55~74세 가운데 30갑년(Pack Year)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군이다. 예를 들어 하루 2갑씩 15년간 매일 흡연한 사람의 경우 흡연력은 30갑년이 된다 .
폐암은 사망자가 많고 생존율은 낮은 질병임에도 국내외에서 적절한 검진방법이 제시되지 못했다 .폐암은 조기 진단율이 20%, 폐암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25% 수준이나 수술이 가능한 조기단계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61.2%까지 상승한다.
폐암검진 시범사업 기관은 국립암센터 주관으로 국립암센터, 가천대길병원, 강원대병원 등 11곳 외에도 지난 10월 경희대의료원, 고대구로병원, 전북대병원 3곳이 추가로 선정돼 총14곳이다 .
올해 4월부터 11월 10일까지 폐암검진을 받은 사람은 총 3,112명으로 이 중 2,468명은 검진이 완료돼 결과가 보고됐다. 2,468명 가운데 폐암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147명(6.0%)이며 이 중 8명은 폐암이 확진돼 수술을 받았거나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의 평균 연령은 68.9세, 평균 흡연력은 39.3 갑년으로 나타났다 .
폐암 확진자 8명 중 5명(62.5%)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퇴원한 이후 외래진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고 있다. 3명은 수술치료 없이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번 시범사업은 참여기관에서 국가건강검진, 금연클리닉 참여자 중 연령과 흡연력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본인의 동의를 거쳐 무료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 (CT)을 하는 절차로 이루어졌다.
시범사업 참여기관이 아닌 곳에서 국가건강검진을 했더라도 결과기록지를 가지고 14개 기관을 방문해 대상에 해당되는지 확인 후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통해서도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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