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우리국민의 10명 중 7명은 장기·조직 기증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2017 생명나눔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장기기증 인지도’는 2016년 97.7% 보다 0.4%p(포인트) 상승한 98.1%,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37% 대비 8.5%p 상승한 45.5%로 나타났다.
인체조직기증은 사후 뼈, 피부, 인대, 건 등 인체조직을 기증하는 것으로 그동안 장기기증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67%가 ‘기증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6년 41.3% 대비 25.7%p 상승한 것이다.
기증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인체훼손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가 46.1%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 이어 ‘막연히 두려워서’(26.1%), ‘주변에서 실 사례를 접한 적이 없어서’(10.9%) 등으로 나타났다.
질병본부는 내년에도 생명나눔 활성화를 위한 범국민적 분위기를 계속 조성할 예정이다. 9월 둘째 주 생명나눔 주간 신설과 생명나눔 기념공원 추진 등 기증자 예우와 추모 사업을 통해 기증자 존중 문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6년 한 해 동안 573명의 뇌사자가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소장 등을 장기 기증해 2,319건의 뇌사 장기이식이 이루어졌다. 285명의 뇌사자 또는 사망자가 뼈, 피부, 양막, 인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해 고귀한 생명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장기, 인체조직 기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고 약 3만 명 이상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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